(최초의 대제사장)
1. 인적 사항
⑴ 레위 지파 고핫의 손자(출 6:16,18).
⑵ 아므람과 요게벳의 장남(출 6:20;민 26:59).
⑶ 모세의 형, 미리암의 동생(출4:14;15:20).
⑷ 모세의 대변인(출 7:1,7).
2. 시대적 배경
모세보다 3살 위인 아론의 주 활동 연대는 B.C.1446-1406년 사이의 출애굽 40년으로, 모세와 함께 이스라엘 민족의 공식적 태동기를 살아간 인물이라 하겠다.
한편 이스라엘 민족은 시내 광야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음으로써 신정 국가로 공식 출현하였다. 이러한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나님은 신정국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종교생활의 원칙까지 유일신 절대신앙 원리 및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 희생 원리의 예표적 역할 수행이라는 대원칙 하에서 직접 제정 수여하셨다.
그리고 그러한 종교 의식법의 집행자로서 이스라엘 12지파 중 레위 지파를 임명하셨고 그 레위 지파 중에서도 고핫 자손의 아론 가문을 선택하여 종교직의 핵심인 제사장직을 수행토록 임명하셨다. 결국 아론은 갓 태동한 선민 국가의 가장 중요한 직무인 종교법의 최고 집행자로서 대제사장직을 최초로 역임했다. 한편 이스라엘 백성이 오랫동안 노예로 살아온 애굽에는 태양신 및 자연신을 숭배한 다신론 사상이 팽배해 있었다. 또한 이스라엘이 목적지로 삼고 향하였던 약속의 땅에도 각종 조잡한 우상 숭배가 만연하고 있었다. 이것은 당시 온 천하의 문명 중심지였던 메소보다미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아론이 수행한 대제사장직 및 그것의 모체인 모세 오경의 종교 사상이 독특하게도 유일신 여호와 사상에 근거한 것은 결국 이러한 구약의 주된 내용이 인간의 시대적 산물이 아니라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계시의 산물임을 깨닫게 해준다.
3. 주요 생애
대제사장 취임 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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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세 B.C.1530년 |
출 6:20;7:7 |
모세와의 재회 |
83세 B.C.1447년 |
출 4:27 |
모세의 대언자로 소명받음 |
" |
출 4:16;7:1 |
바로와의 접견 |
" |
출 5:1-9 |
모세를 도와 아말렉 전투를 승리로 이끔 |
84세 B.C.1446년 |
출 17:8-13 |
하나님의 현현을 목격함 |
B.C.1446년(3월) |
출 24:1-11 |
모세의 부재시 이스라엘을 다스림 |
" |
출 24:14 |
금송아지를 만듬 |
" |
출 32:1-6 |
대제사장 취임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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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제사장 직분을 위임받음 |
85세 B.C.1445년 |
출 40:12-16 |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분향 도중 죽음 |
" |
레 10:1-5 |
모세를 비방함 |
" |
민 12:1-8 |
지팡이에서 싹이 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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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17:1-9 |
반석을 쳐서 물을 냄 |
123세 B.C.1406년 |
민20:1-13 |
엘르아살에게 대제사장직을 물려줌 |
123세 B.C.1406년 |
민 20:22-29 |
호르 산에서 죽음 |
123세 B.C.1406년(5월) |
민 20:22-29 |
4. 성 품
⑴ 모세의 대변자로 부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언변의 소유자(출 4:14).
⑵ 모세가 자신의 동생이지만 그를 추종하며 자신의 역할을 성실히 감당하는 겸손과 사명감의 소유자(출 17:10-12;레 10:3,7).
⑶ 백성의 요구로 금송아지를 만들고 우상 숭배에 동참한 우유 부단한 기질과 연약한 믿음의 소유자(출 32:1-6).
⑷ 모세가 우상 숭배를 책망하자 변명하기에만 급급하며 책임을 백성들에게 전가시키는 비겁함(출31:21-24).
⑸ 구스 여인을 취한 모세의 행실과 권위를 비방하는 질투심(민 12:1,2,8).
⑹ 가데스 바네아에서 분노를 참지 못하여 하나님의 명령을 망령되이 바꾸어 반석을 쳐서 물을 내게 한 성급함(민 20:1-13).
⑺ 정당한 분 깃을 태워 버린 두 아들의 실수에 대해 그 내면적 순수성을 변호하여 모세의 노를 풀어 준 온유함과 자상함(레10:16-20).
5. 구속사적 지위
⑴ 출애굽의 영도자 모세의 보좌역을 맡음(출 6:13,26,27).
⑵ 신정국가 이스라엘의 최고 종교법 집행자로서 최초의 대제사장(출28:1).
⑶ 영적으로 완전 무흠하신 오직 한 분으로서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함(히 7:11-21).
⑷ 이스라엘 온 백성을 위한 아론의 희생제사는 완전한 제물 되신 그리스도의 구속 희생을 예표함(히 7:27).
⑸ 레위 지파 중에서도 특별히 그의 자손들에게만 영원토록 제사장직을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하나님의 축복 약속을 받음(대상(23:13,28-32).
6. 주요 공적
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출애굽부터 광야 생활 동안 모세의 대언 자가 됨(출 4:10-16; 레 10:8,11).
⑵ 최초의 대제사장으로 성별된 생활 및 임무에 충실함으로 후대 제사장직의 기초를 확립함(출3:7-10;레10:8,11).
⑶ 백성의 대표자가 되어 하나님과의 중재에 힘쓰며 패역한 백성들을 위해 중보 기도함으로 재앙에서 건짐(출 24:14;민 6:23;16:46-48).
⑷ 율법을 준수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이스라엘 백성들로 가르쳐 지키게 함(레8:36;10:11).
7. 실 수
⑴ 모세가 하나님의 계명을 받기 위해 시내 산에 머물러 있을 때 백성들의 요구에 따라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김(출 32:1-6).
⑵ 대제사장으로서 마땅히 수하 제사장을 잘 지휘 감독하여야 했음에도 나답과 아비후가 제사장직 수행 첫날 하나님의 규정을 어기고 마음대로 분향하다가 급사 당하는 비극을 방지 하지 못함(레 10:1-5).
⑶ 모세가 구스 여인과 결혼한 것을 들어 모세를 원망하고 하나님이 세우신 구원에 대해서도 비방함(민 12:1-16).
⑷ 가데스 바네아에서 반석을 두 번치는 자신의 권한 이상의 행동을 함으로 하나님의 거룩함을 경홀히 함(민 20:10-12).
8. 평가 및 교훈
(1) 아론은 뛰어난 능변을 하나님께로부터 인정받아 그의 나이 83세에 모세의 대언 자로서 소명을 받았다(출 4:10-16). 우리는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모든 이에게 특별한 재능을 부여하실 뿐만 아니라 당신의 사역을 위해 언젠가는 우리의 재능을 사용하시며, 더욱이 하나님의 종들은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하여 함께 일할 때 효과적으로 주의 일을 감당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을 주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가?(고전 4:7;살전4:1) 혹시 나에게 부여된 재능을 발견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2) 백성들의 요구로 금송아지를 만든 아론은 그 형상을 보고 기쁨에 사로잡혀 감탄했다. 그러나 우상을 하나님과 동일시하려 했던 아론의 태도는 하나님의 선택된 자로서 일생 최대의 오점을 낳게 되었다(출 32:1-6). 이처럼 오늘 날에도 많은 성도들이 위기 때에 믿음이 약해지고 순간적 불안을 못 이겨 가시적인 형상만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또한 하나님을 섬기는 자이면서도 세상 적인 것을 만들어 그 기쁨에 사로잡히곤 한다. 그러나 세상이 주는 기쁨은 일시적이고 종국에는 파멸로 인도할 뿐이다. 그러므로 성도된 우리들은 하나님 외에 다른 어떠한 것을 만들어 경배해서도 안되며, 불안하고 힘들수록 오직 하나님만을 의존하며 열심히 기도해야 한다(행 17:27).
(3) 아론은 대제사장으로 택함 받은 후 거룩하고 성결되게 몸을 구별하여 하나님만을 섬겼다(대상 23:13). 이러한 그의 신실함은 자손 대대로 제사장직을 보장받게 되는 축복을 받았다. 이처럼 주를 믿는 우리의 신실한 믿음은 자손 대대로의 축복을 예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맡은 일에 충성하고, 믿는 자로서 가정에서 먼저 신앙의 모범을 보일 때 우리의 자녀들은 세상과 짝하지 않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신앙의 모습을 배우게 된다(엡 6:4). 실로 성결된 행실과 믿음으로 자손 대대로의 축복을 예비하는 모범된 성도가 되어야 하겠다.
(4) 이스라엘 온 백성을 위해 드려졌던 아론의 희생 제사는 신약 시대 온 성도를 위해 희생 제사를 드린 그리스도의 그림자일 뿐이다. 구약 시대의 백성들과 달리 오늘날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 공로로 죄사함을 받았으니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가! 이제 우리는 희생 제물이 되신 그리스도를 힘입어 죄를 자백하고 그 구원의 은총을 감사해야 한다(행 5:12).
9. 핵심 성구
"아므람의 아들들은 아론과 모세니 아론은 그 자손들과 함께 구별되어 몸을 성결케 하여 영원토록 지극히 거룩한 자가 되어 여호와 앞에 분향하며 섬기며 영원토록 그 이름을 받들어 축복하게 되었으며"(대상 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