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마약 운반' 북 선박 나포


등록시각 2003-04-21 02:49 [천상규]


[앵커멘트]

호주 특수부대가 호주 동부 해상에서 마약 밀수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선적의 화물선 1척을 나포했습니다. 선장과 승무원 29명은 연방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장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호주 동부 뉴캐슬항에서 63킬로미터 떨어진 해상. 북한 선적의 4천톤급 화물선 봉수호가 호주 특수부대의 정지명령을 거부한채 전속력으로 달아납니다. 군과 경찰 요원들로 구성된 호주 특수부대는 고무보트와 헬기를 동원해 봉수호를 강제로 세웠습니다. 특수 부대원들이 배 안을 수색하는 동안 승무원들의 저항은 없었습니다.

지난 주 빅토리아주 로른에서 2천400만달러 어치의 헤로인 50 ㎏을 밀수입한 동남아인 4명이 검거된 뒤 호주 당국은 봉수호를 나흘간 감시해왔습니다. 호주 당국은 봉수호가 이 마약을 운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루이스, 호주 특수부대 소장]
국제마약 조직을 단속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입니다.

봉수호는 호주 해군 전투함의 호위를 받아 시드니로 강제 예인됐습니다. 봉수호 선장과 승무원 29명은 마약 운반 의혹에 대해 연방 경찰의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존 하워드 총리는 호주 당국은 마약 밀수 근절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