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서동만, 통일연대 지도위원 (독립신문에서 퍼옴)

"美 반북압살정책, 전쟁책동을 파탄시키자" 등 친북성 뚜렷한 단체

서동만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은 최근 한나라당으로부터 기조실장 임명에 ‘불가’판정을 받는 등 정계와 시민단체, 일부 국민들로부터 앉지 말아야 할 자리에 앉았다는 평판을 듣고 있다.
 

-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서동만 상지대 교수가 22일 국회 정보위의 고영구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자신이 국정원장에 대한 업무보고에 민간인 신분으로 참석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독립신문의 한 독자는 5월 10일 “서동만 기조실장이 통일연대 지도위원”이라면서 “통일연대의 강령 및 조직구성, 연대단체, 사업방향만 봐도 친북 좌익 조직임이 드러난다”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국가의 안보를 책임질 수 있단 말인가”라며 분개했다. 이어 그는 “통일연대가 어떤 단체인지 소개해 달라”고 주문했다.

우선 독자의 요구대로 6·15남북공동선언실현과 한반도평화를위한 통일연대(이하 통일연대)에 대해 살펴보면 ‘결성선언문’에 ‘군사비를 민생문제 해결에 돌려쓰도록 평화군축운동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 ‘미국의 패권적인 내정간섭과 긴장조성책동을 허용해선 안 된다’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을 실현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여중생범대위, 전교조와 손잡고 주한미군 철수 보안법 폐지 주장

또 통일연대의 투쟁사업방향은 ▲미국의 반북압살정책, 한반도 전쟁책동을 저지 파탄시키자 ▲반통일세력의 민족분열책동을 분쇄하자 ▲반통일 수구세력을 척결하고 국가보안법, 주적 규정, 범민련, 한총련 이적규정 및 한청 이적규정 음모를 철폐하자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통일연대는 전국민중연대와 여중생범대위, 전교조와 손잡고 주한미군 철수, 소파 개정, 이라크 파병안 반대,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외치고 있다.

통일연대는 지난 5월 6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6·15남북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맞게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민간통일운동을 적극 보장하라” “한총련에 대한 이적규정을 철회하고, 수배자들에 대한 수배해제를 단행하여야 한다. 이와 함께 공안당국과 사법부는 비이성적인 연행, 구속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통일연대는 전교조 통일위원회와 공동으로 20분짜리 비디오와 수업안 등 반전평화 공동수업자료를 제작해 일선 학교에 배포했으며 북한 종교인들이 ‘핵 전쟁이 나면 남한도 무사할 수 없다’는 등 잇단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 물의를 빚은바 있는 3·1절 남북 민간 공동행사를 민화협과 함께 주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조선일보(3월 3일자)에 따르면 3월 1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3·1 민족대회’의 본행사에서 북한측 대표가 연설을 통해 “종교인들이 손을 잡고 반전(反戰)의 방패가 되자” “자주정신은 민족의 생명이다” “나이 어린 목숨들이 더이상 억울하게 죽어서는 안 된다”고 외치자 남한측 민화협과 통일연대 관계자들이 앉은 자리에서 “옳소” “맞습니다”라는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통일연대는 반미와 주한미군 철수, 보안법 폐지 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고영구 국정원장이 통일연대와 비슷한 노선의 ‘민변’출신이라는 이유로 일부 시민단체와 국민들이 반대의사를 표명하긴 했지만 고영구 국정원장은 국회청문회에서 “민변에 몸은 담았지만 그들과 코드가 다르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한 사람이 어느 단체에 속해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의식과 성향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 셈이다. 국민들이 보기에 문제가 많은 시민단체에 간부로 있다하더라도 “이름만 빌려줬을 뿐”이라고 말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중앙일보(5월 8일) 권영빈 칼럼에서는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란 자리를 국정원 내부의 ‘실세 중 실세’라고 표현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핵심 자리에 친북좌파가 앉아 있어 큰일이라고 말하는 데 대해 서동만 기조실장이 쓴 기고문과 발언문을 통해 검증한 결과 ‘친북좌파가 아니’라 ‘DJ식 햇볕론자’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 칼럼에 대해 한 네티즌은 서동만 기조실장이 지난해 “서해교전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계획했다는 어떤 증거도 없으므로 서해교전은 우발적 사건이다”고 말한 것과 “북한 주적개념에 대해 다른 인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서해교전으로 인해 죽어간 우리 군인들은 뭔가? 북한 헌법에 한반도의 공산화와 무력통일이 나와있는데 주적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독립신문> 김훈 기자 kim.h@independen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