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에 미친 인간들
⊙앵커: 최첨단 장비로 사기 도박을 해 온 일당 7명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적외선 카메라에서 컴퓨터칩이 내장된 특수 화투까지 갖가지 첨단 장비들을 총동원했습니다. 취재에 신강문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한 사기 도박 수법입니다. 탁자에 놓인 카드를 적외선 카메라로 비추자 모니터에 카드 무늬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비밀은 특수 제작한 탁자에 있었습니다. 윗부분을 뜯어내자 교묘하게 숨겨놓은 1000여 개의 적외선 램프가 드러납니다. 이렇게 적외선 램프가 설치돼 있는 테이블에 올려진 카드는 이 적외선 카메라에 그대로 투시되는 것입니다. 램프에서 나온 적외선이 탁자를 통해 카드를 비추고 적외선 카메라가 이것을 포착한다는 원리입니다. 초소형 컴퓨터 칩이 내장된 화투도 동원됐습니다. 손목에 시계처럼 착용한 특수 카메라가 화투패의 칩을 자동으로 읽어냅니다.
⊙장광수(울산지검 수사관): 화투 배열 순서가 이 몰래 카메라에 다 읽혀서 그 읽힌 숫자가 컴퓨터 모니터상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기자: 검찰은 이러한 신종 수법으로 수천만 원을 뜯어낸 사기도박 일당 7명을 구속하고 1000만원 이상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러한 특수장비 제조업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