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교회지도자 240명 매월 한주간 금식 기도”


출처 : http://www.futurekorea.co.kr/


이삭 목사 “지하교회 신자 30만 이상”

북한전문 선교기관인 모퉁이돌선교회(대표 이삭 목사)가 지난달 발행한 소식지를 통해 현재 북한에는 최소 240명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매월 한 주간을 금식(禁食)하며 기도하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선교회는 잡지에서 76세의 북한 기독교 신자의 입을 통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해방 이후 북조선에 남아 신앙을 지켜온 성도들이 많이 죽어갔고, 오늘도 죽어가고 있소… 이들을 보며 기도할 책임을 느낀다오. 그래서 매월 셋째 주일을 금식하는 날로 정해 기도하고 있소… 내가 양육한 240명의 지도자들이 함께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소.”

보안상 이름을 밝히지 않은 76세의 이 북한성도는 북한을 비밀리에 방문한 모통이돌선교회 소속 K선교사와의 인터뷰에서 “해방 이후 이(북한) 땅에서 저질러지는 우상숭배와 기독교인들을 처형하는 죄악”을 고치기 위해 기독교인들이 기도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사람을 키우는 일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땅에 50년이 넘게 살면서 신도들이 처형당하는 것을 수도 없이 보았다”고 증언했다.

모퉁이돌선교회 대표 이삭 목사는 현재 북한 내 지하교회의 성도 숫자가 30만~4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대표는 전화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황해도와 평안남북도 지역의 신자만 3만5,000명에 달하며 신앙을 이유로 수용소에 갇힌 신자가 1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30만~40만 명이라는 숫자는 황해도와 평안남북도를 포함한 북한 전역의 지하교인 숫자를 추측한 것.

이 목사는 하루에 한 두 끼만 먹고 있는 북한의 일반주민의 현실에 비추어볼 때 “하루 한끼 금식이라도 하루금식에 해당한다”면서 북한 성도들이 실천하고 있는 금식기도의 절박함을 설명했다.

선교회의 관계자는 “한국에 나와 있는 탈북민들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굶주림이 맺힌 사람들이 금식을 결정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1983년 설립된 모통이돌선교회는 성경반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는 중국과 북한에 성경배달을 해오고 있으며 선교사 교육과 북한으로의 파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통이돌선교회는 북한주민의 재파견 사업 외에도 선교회 소속 선교사가 1년에 한 두번 직접 북한을 방문, 지하교회 성도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범수기자 2003-11-15 오후 1:02:00